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시간 10분! Ⅱ
로스앤젤레스협의회
민주평통 주니어 위원 정하영
“통일 논의 참여를 통한
北 인권유린, 빈곤 문제 책임 인식 중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그레이스 정(정하영)이고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시에 있는 마라나타고등학교 10학년(고 2)에 재학 중입니다. 저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아버지를 통해 주니어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7학년(중 1) 때 LA지역 골든벨 대회에 참가해 2위를 하고 전국대회에도 나갔습니다. 대회 경험도 즐거웠지만, 공부하고 외우고 연구하는 데 들인 시간과 노력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만나 교류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편견과 선입견 없이 유연하게 접근해야”
저는 평소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남북문제는 항상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왔습니다. 남북관계는 늘 긴장돼 있고, 우리가 사는 세계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존재했습니다. 북한은 참 복잡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비록 독재국가지만,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사람이 인간답게 살고, 숨 쉬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북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요. 이건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북문제를 각자의 상처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그런데 남북은 서로의 상처와 경험을 뒤로한 채 서로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남북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만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로를 괴롭히거나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를 이어가고 비핵화와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과 같은 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 물론 긴장이 생기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화의 장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장이 높아져도 대화를 계속하면 오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누구이며,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이산가족 재결합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합니다. 북한 사람들과 공감해야 하며, 통일을 향한 어떤 길도 인권 존중을 포함하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합니다. 또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만 남북은 아직 통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통일을 원하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저도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정치적 불안에 대해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통일이 가장 좋은 길인지, 현실적인 길인지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러한 도전이 너무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그러나 통일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적, 인도적 문제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를 탐구함으로써 많은 북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과 빈곤, 고립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되든 되지 않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이러한 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통일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적, 인도적 지원 또는 다른 형태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논의에 기여하는 게 궁극적 목표”
이상적이지만, 모든 통일 과정은 안정성과 인권,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통일은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개의 한국이 협력해 시간에 따른 공유 프로젝트와 협정을 진행하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더 현실적입니다.
통일을 위해 작고 의미 있는 목표들을 하나씩 실현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적이고 인도적인 교류를 늘리면 양쪽 사람들이 더 연결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오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공동경제구역이나 인프라 프로젝트와 같은 이니셔티브는 즉각적인 정치적 통합 없이도 협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기구와 협력해 북한 개발을 지원하면 더 많은 개방성과 신뢰를 가져올 수 있어 통일에 대한 미래의 논의가 더 가능해질 것입니다.
제가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통일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또래들과도 협력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분단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산가족, 인권유린 등)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도록 격려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통일로 말미암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통일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공감적인 논의에 기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시간 10분!Ⅱ
글· 정하영 로스앤젤레스협의회 주니어 위원
사진· 로스앤젤레스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