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Ⅱ
제21기 국내지역회의
자유민주주의 통일 준비 역량 결집 열기
전국 18개 지역회의 연이어 개최
9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및 이북5도 지역회의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국내지역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대주제로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한 통일 역량을 결집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9월 26일 국내지역회의의 포문을 연 서울지역회의에서는 자문위원들이 각자 소속된 지역협의회를 초월해 민주평통의 역할과 통일 준비 역량에 대해 고심하는 흔적이 엿보였다.
민주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에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8·15 통일 독트린에 기반해 자유의 의미와 가치 체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토대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신을 한반도에서 지켜낼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1기 서울지역회의’에서 윤동한 서울부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어 윤동한 민주평통 서울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말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을 부정하는 한편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단호히 맞서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격려사에서 “이번 지역회의가 8·15 통일 독트린의 다양한 후속 조치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이 됨은 물론 우리의 하나 된 행동과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 지역사회에서 통일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이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제21기 서울지역회의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전 국민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가 민주평통의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 준비’의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회식에 이어 북한의 대남전략과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 현황에 대한 김병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의 설명과 김현상 서울지역회의 간사의 서울지역회의 활동 현황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서울지역회의에 참석한 김관용 수석부의장(오른쪽)과 태영호 사무처장이 자문위원들과 함께 펼침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통일 독트린·탈북민 포용 담은 결의안 채택
김병대 통일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8·15 통일 독트린이 발표된 배경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두드러지는 북한 사회 내부의 변화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북한 인권 상황 악화다.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올해로 발표 30주년을 맞은 것 또한 새로운 통일 전략인 ‘8·15 통일 독트린’이 제시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어 김현상 간사는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회의의 대표적 행사 중 하나로 ‘따뜻한 이웃사촌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멘토링’ 차원에서 개최한 수도권 멘토·멘티 결연식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탈북의 성공적인 국내 생활 정착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자문위원과 탈북민이 각각 멘토와 멘티로 동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민주평통은 올해 3월부터 멘토링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멘토·멘티 대상자를 모집했다. 민주평통은 서울 108쌍을 비롯해 전국 18개 지역에서 총 699쌍을 매칭한 상태다.
지역협의회의 특색 사업도 눈에 띄었다. 여성분과 주관 사업으로 탈북민 1호 이애란 박사를 초청해 통일 공감 좌담회를 개최한 서울 종로구협의회, 탈북민 멘토링 장학금 지원을 위한 탈북민 마중물 바자회를 진행한 서울 성북구협의회, 평화통일 염원 메시지를 기록한 대형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한반도 대축제를 펼친 서울 마포구협의회 등이다.
이날 행사는 자문위원들의 정책 건의와 실천 결의안 채택, 펼침막 통일 퍼포먼스에 이어 ‘우리의 소원’합창으로 마무리됐다. 민주평통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23일까지 전국 18개 지역회의별로 지역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글· 김건희 기자 | 사진· 이상윤 기자·민주평통 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