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과 퀴즈의 ‘세계적 만남’
국내외 청소년들과 함께한 통일 상식·비전 함양의 장
2025 청소년 통일 어드벤처
경쟁적 문제 풀이 대신 적극적 교류와 협력으로 역사와 통일 상식을 익히는 ‘2025 청소년 통일골든벨 결선대회’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렸다.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퀴즈를 풀면서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통일된 미래’를 위해 모인 전 세계 청소년들
지난 7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소재의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2025 청소년 통일골든벨 결선대회(이하 통일골든벨 결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민주평통이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2박 3일간의 특별 통일 체험 프로그램 ‘2025 청소년 통일 어드벤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통일골든벨 우수학생, 주니어 평통 우수활동학생,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 외국인 학생 등 27개국 해외 청소년 80여 명, 찾아가는 통일퀴즈 원정대에서 선발된 국내 학생 60여 명 등 총 140여 명이 이번 대회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 및 협력 분위기 조성과 두터운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인전 대신 3~4명 규모의 34개 다국적 팀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팀 대항전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개회사에 나선 동승철 민주평통 사무차장은 “2025년은 광복 80주년과 분단 80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윗세대가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만큼, 여러분은 오늘을 계기로 ‘통일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 세상이 ‘통일 한반도’를 앞당기는 데 힘쓸 수 있도록, 전 세계 친구들과의 우정도 돈독하게 다지길 바란다”는 조언도 전했다.
두 번의 연장전에도 유지된 ‘통일 집중력’
본격적인 통일골든벨 결선대회는 동승철 사무차장의 첫 번째 특별 문제로 출발했다. 모든 팀이 탈락 없이 총 30문제를 모두 푼 뒤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덕분에 문제를 틀린 팀들도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다음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5번 문제까지 마무리한 직후에는 무대 화면 속 문제를 읽고 재빨리 QR코드를 스캔한 뒤 가장 빠르게 정답을 전송한 2명에게 상품을 주는 ‘타임어택 퀴즈’가 깜짝 이벤트로 진행됐다. 이때 출제된 3문제 또한 통일 상식을 다뤘는데, 참가자 대부분이 10초 이내에 답을 전송하며 이른바 ‘통일 우수학생’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반환점인 16번 문제는 박상돈 한반도통일미래센터장이 출제했다. 이후 30번 문제까지 쉼 없이 달렸으며, 마지막 문제를 푼 뒤에는 케이팝 음악에 맞춰 마음껏 춤을 추고 선물을 받는 ‘랜덤 플레이 댄스’ 이벤트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동점 팀이 다수 발생해 이어진 두 차례의 연장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장려상 10팀, 우수상 1팀, 최우수상 2팀이 가려졌으며, 이들에게는 각각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한편 통일골든벨 결선대회를 끝으로 ‘2025 청소년 통일 어드벤처’의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7월 30일까지 이어진 통일미래 체험, 파주 DMZ 평화관광, KBS ‘우리말 겨루기’ 예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견학, 한류 체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MINI INTERVIEW
INTERVIEW #1
김정후(경남자동차고 3학년)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아 이번 행사에 참가했는데요. 그간 잘 몰랐던 통일 상식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온 팀원 2명과 함께 퀴즈를 풀며 남북통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도 뜻깊었어요. 덕분에 평화통일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통일의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INTERVIEW #2
피를리 파딜라(인도네시아, 22)

“올 초 인도네시아의 교육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한국어교육과에서 공부하면서 원래 좋아했던 케이팝을 넘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에도 관심을 가졌고, 통일 문제에도 눈길이 갔는데요. 외국인임에도 한반도 평화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 교육 관련 일을 할 계획인데요. 한국어와 함께 남북통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