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10 Vol.217

평화통일의 길에 주권자인
국민의 참여를 높이겠습니다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안녕하십니까. 제28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방용승입니다. 40여 년 동안 민간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해 온 제가 영광스럽게도 국민주권정부의 첫 사무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걸어온 길을 성실하게 계승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존, 번영과 통일의 길을 새롭게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38,211명. 지난 44년 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분들입니다. 그동안 338,211명의 국민과 재외동포들이 국내와 세계 곳곳에서 국민이 중심이 되는 민주의 길,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을 여는 데 헌신해 오셨습니다.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길을 만들며 오늘의 성취를 일군 힘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러한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중심조직입니다. 국민의 여론과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의 공감과 합의를 모으면서 대통령께 평화통일 정책을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일을 합니다. 헌법 92조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부여하고 있는 책무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적대적 관계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국민주권정부는 적대와 대결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을 국정 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보고 남북관계를 평화적 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안전한 삶,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는 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빛의 혁명의 완성은 한반도 평화 실현, 더 나아가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민의 마음을 모으면서 지속 가능한 대북·통일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중심조직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앞장서 해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저는 사무처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추진하면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히 들으면서 함께하는 길을 찾겠습니다.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하면서 수많은 적대와 혐오를 보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뿐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도 다름에 대한 적대와 편 가르기가 심각합니다. 평화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평화로운 관계의 첫걸음입니다. 이를 위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화해와 공존의 평화통일 교육, 민주시민 교육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제22기가 새롭게 출범하게 됩니다.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각 지역에서, 해외 곳곳에서 평화통일 활동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제22기 구성과 출범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평화통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활동에 국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8월 14일(목) 오후 2시, 제28대 방용승 사무처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방 사무처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가 미래 세대에 남겨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라며, 모두가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취임식 이후 방 처장은 직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새로운 임무의 첫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