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집단지성’으로 준비하는 남북 평화 시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열린 대화의 장
‘평화와 통일 사회적 대화-2025 전국 릴레이 원탁회의 서울’ 개최
남북 평화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토론의 장 ‘평화와 통일 사회적 대화-2025 전국 릴레이 원탁회의 서울’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평화통일 걸림돌, 남북 협력 분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첫 번째 사회적 대화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남북 평화 시대를 향한 의미 깊은 첫걸음
지난 7월 31일, ‘평화와 통일 사회적 대화-2025 전국 릴레이 원탁회의 서울’이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민주평통 서울지역회의(부의장 윤동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다시 다가올 남북 평화 시대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시민사회 공론의 장으로, 각계각층의 평화통일 여론을 수렴하고 평화와 통일 관련 합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평통 25개 서울지역협의회장 및 자문위원, 새로운코리아구상을위한연구원 등 7개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된 참석자 200여 명은 ‘다시 다가올 남북 평화 시대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3시간여 동안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다시 다가올 남북 평화 시대, 국민이 시작합니다!’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막을 올린 행사의 첫 페이지는 원탁별 자기소개, ‘나에게 한반도란 ○○○이다!’ 문장 완성, 원탁별 대표자 2명씩 출전한 OX 퀴즈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반도 및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과 통일 관련 상식도 자연스럽게 공유했다.
뒤이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0%도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평화와 통일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아울러 많은 응답자가 현재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며, 이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한 남북 평화를 위해 시민의 주도적 논의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북 민간 교류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도 80%를 넘어섰다.


열린 토론 방식으로 모은 다채로운 아이디어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들여다본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첫 번째로 진행된 전체 토론의 주제는 ‘남북 평화와 통일의 걸림돌’이었다. 참가자들은 앞에 놓인 네 가지 색깔의 카드를 활용해 자신이 생각하는 남북 경색의 내·외부적 원인을 선택한 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발표했다. 이어진 즉석 투표에서 참가자들은 ‘이념의 양극화’, ‘북한 핵 등 위협 상존’, ‘북한의 대화 단절’ 등을 남북 평화와 통일을 저해하는 방해 요소로 꼽았다.
전체 토론 후 진행된 원탁별 토론의 주제는 ‘남북 평화 협력을 위한 분야 찾기’와 ‘남북 긴장 국면에서도 멈추지 말아야 할 실천 과제 찾기’였다. 참가자들은 주제 토론을 위해 제시된 각 질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스스럼없이 나눴다. 특히 하나의 결론으로 합의해야 하는 여느 토론과 달리, 모두의 생각이 존중받는 토론 진행 방식에 만족감을 표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각 토론 직후에는 주제별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즉석 투표가 이어졌다. 남북의 지속적 평화 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묻자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 협력 및 금강산 관광 등 민간 여행 활성화’가 1위를 차지했으며, 남북 긴장 국면 속에서도 지속해야 할 최소한의 노력으로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쌀, 의약품, 분유 등 생필품) 지원’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토론 후 진행된 다짐의 시간을 위해 단상에 선 동승철 민주평통 사무처 사무차장은 “민주평통은 내년까지 평화와 통일 사회적 대화를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인데, 오늘 여러분 덕분에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은 의견이 통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선 가운데 ‘2025 다시 다가올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서울 선언문’을 낭독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우 민주평통 서울 강동구협의회 자문위원

“보통 토론이라고 하면 여러 의견을 모아 한두 가지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사회적 대화’라는 대제목과 여러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취합하고 이를 남북 평화와 통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 잘 어울리는 행사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