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기 위해 함께 합니다”
멘토-멘티의 소통과 교류로 통일 공감대 높인다
대전 대덕구협의회
대전 대덕구협의회(회장 최재한)는 지역 내 통일 공감대 형성과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통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의회의 모든 활동은 ‘함께’를 위한 활동이다. 남과 북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대전 대덕구협의회의 주요 활동을 살펴보았다.

협의회 현황

작지만 강한 대전 대덕구협의회

대전 대덕구협의회는 작지만 강한 조직이다. 타 협의회에 비해 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비결로는 북한이탈주민 참여 확대, 그리고 분과 위원장 자율권 증대를 꼽을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참여를 늘린 일례로는 대전 대덕구협의회가 도입한 ‘북한이탈주민 명예자문위원 제도’가 있다. 기존 자문위원 외에 북한이탈주민으로만 구성한 명예자문위원 제도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최재한 회장은 “북한이탈주민 관련 사업에 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면 더욱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을 위해서도 북한이탈주민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북한이탈주민 명예자문위원은 정기회의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북한이탈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평화통일기원 어린이 사생대회’에서 북한음식 체험 부스를 운영한 것 또한 북한이탈주민 명예자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한 사례다. 관련하여 탈북민지원분과 김홍렬 위원장은 “대전 대덕구협의회는 모든 활동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합니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사업을 구상하고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지속적인 북한이탈주민 참여 지원을 약속했다.
분과 위원장 자율성 증대는 효율적인 운영으로 이어졌다. “일부 사업은 분과 위원장이 자체 결정권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의회 운영진이 사업을 일괄 기획하고 공지하던 때보다 새롭고 다양한 기획을 더욱 빠르게 실현하게 되었지요.” 대덕구협의회 노정인 행정실장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세심히 지원합니다
대전 대덕구협의회 활동은 크게 탈북민 적응 지원, 지역사회 나눔 봉사, 사업홍보, 미래세대 통일교육 네 갈래 분야로 나뉜다.
탈북민 적응 지원 사업으로는 우선, 멘토·멘티 활동이 있다. 북한이탈주민과 자문위원이 결연하여 교류하는 사업으로, 최재한 회장 역시 관내 양궁 영재 북한이탈주민의 멘토로 활동 중이다. 최근 멘토·멘티 활동은 고독사 예방 효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재한 회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탈주민은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기에 고독사에 취약합니다. 2024년에는 대전시에서도 북한이탈주민 고독사가 발생했으며, 특히 대덕구에는 2000년대 이전에 정착한 고령 북한이탈주민이 많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지요. 결연 활동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 또한 북한이탈주민의 성공 정착을 돕는 활동이다.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덕구협의회에서는 후원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대학과 MOU를 체결해 새로운 장학금 제도도 마련했다.
명절에는 망향제를 열어 고향을 떠난 북한이탈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올해 설날 망향제 장소는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강화 평화전망대 망배단이었다. 망향제에 참석한 북한이탈주민은 “북에 두고 온 가족이 너무나 그리웠는데 이런 행사를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회를 전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고향 방향으로 차례를 올린 후, 평화전망대와 전등사를 둘러보고 대룡시장에서 이북 먹거리를 맛보며 향수를 달랬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나눔 봉사
지역사회 나눔 봉사 활동은 북한이탈주민에게 김장이나 명절선물 등을 전달하는 사업과 반대로 북한이탈주민이 관내 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단순한 지원을 넘어 북한이탈주민의 효능감을 높이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일환인 ‘북한이탈주민 명예자문위원과 함께하는 북한료리 나눔 봉사’ 행사에 대해 한경학 간사는 “북한이탈주민이 두부밥, 강냉이죽, 옥수수 국수 등 북한 음식을 직접 준비하여 복지시설에서 대접하는 활동입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대한민국 정착 후 주로 지원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반대로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는 반응이었어요. 복지시설에서 실향민 어르신을 만나 뵐 때도 있었는데요. 똑같이 고향을 잃은 어르신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모습 또한 참 따뜻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통일을 위해 마음을 모으다
미래세대 통일 교육은 협의회의 여러 활동을 알리고, 특히, 통일미래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다. 2024년에는 대덕대학교 국방군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4 평화통일 시민교실’, ‘평화통일기원 어린이 사생대회’ 등의 행사가 있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사생대회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며 모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군 의장대 체험 부스 등 볼거리 할 거리도 풍부하니 많이 방문해 주세요!”
올해도 대전 대덕구협의회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분주한 그 노력이 북한이탈주민의 대한민국 정착과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MINI INTERVIEW
INTERVIEW #1
최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대덕구협의회장

북한이탈주민은 이 땅에서도 소외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분들입니다. 이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분들을 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반대로 북한이탈주민들 또한 주변과 좀 더 적극적으로 교류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탈주민과 대한민국 사회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대전 대덕구협의회가 더욱 많은 접점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