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04 Vol.214

통일 마일리지 적립부터 경제 통합까지···
구체적 통일 실천 방안 모색

2025년 제1~2차 직능별 정책회의 개최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5년 제1~2차 직능별 정책회의’가 열렸다. 정책회의는 차수별로 해당 직능대표 자문위원 각 120여 명씩을 대상으로 ‘통일인식 제고를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과 과제’를 대주제로 주제강연, 개인별 정책제안서 작성, 조별 토론 및 정책제안 발표, 종합정리, 특별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어진 제1~2차 직능별 정책회의에는 자문위원 총 240명이 함께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월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의 직능별 정책회의를 개최했다. 1차 회의(2.19.~20.)는 문화체육・보건복지・교육(1차) 직능을 대표하는 자문위원 120여 명, 2차 회의(2.20.~21.)는 경제과학・건설교통・산업통상・농림수산・환경노동(2차) 직능 자문위원 110여 명이 각각 참석하여 직능 분야별 통일준비 실천과제 도출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1일 차: ‌뉴미디어 소통과 청년 통일인식 제고 방안 논의

1차 정책회의의 1일 차에는 홍보강연과 주제강연을 시작으로 공론의 장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 ‘뉴미디어 소통과 평화통일 홍보’를 주제로 이현희 민주평통 사무처 전문위원의 홍보 강연이 진행됐다. 이 전문위원은 “평화통일 홍보의 핵심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신뢰성 있는 활동과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과 의견 수렴, 그리고 여론 형성을 하는 방법에 관해 소개했다. 덧붙여 “자문위원 여러분이 지역사회에서 민주평통의 위상을 드높이는 구심점으로써 활약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강연은 각 직능별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주제로 선정되었다. 문화체육・보건복지・교육 직능을 대상으로 한 1차 정책회의에서는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청년세대 통일인식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박 연구위원은 2024년과 1981년의 청년세대 통일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비슷한 수준이며, 청년기는 학업, 취업, 결혼 등 많은 사회·심리·문화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환경임을 설명했다. 또한 막연한 통일 미래가 아닌 국민의 실제 생활과 맞닿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통일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2030세대를 위한 통일공감대 확산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현희 사무처 전문위원이 ‘뉴미디어 시 대의 정책 홍보와 민주평통 평화통일 활동 홍보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주화 연구위원은 ‘청년세대 통일인식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영호 사무처장이 특별강연으로 ‘통일인식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의 역할과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일 차: 자문위원 역할 강화와 창의적 통일사업 제안

이어진 2일 차 회의는 ‘통일인식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됐다. 태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자문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자세와 열정에 감명받았다”라며 “우리 민주평통의 역할과 사명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계기였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태 사무처장은 “자문위원 활동의 시작점은 주변의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활발한 통일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것이 자문위원 활동의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자문위원 개개인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 현장에서 평화통일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먼저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지원 활동에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순서는 전날 조별 토론시간에 열띤 토론을 거쳐 마련한 조별 정책제안 및 실천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12개 조는 각각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 구상인 ‘세대 간 생각의 차이를 좁혀라!’부터 남북 전통 놀이를 소재로 한 ‘우리 함께 수건돌리기 해볼까?’, ‘KTX역세권 개발을 통한 K 실크로드 구축’, ‘미디어를 통한 남북한 문화 도장깨기’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자문위원들의 1인 3표로 진행한 정책 제안 투표에서 통일 관련 행사에 참여 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적립한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자원 봉사시간 인정, 통일 관련 현장견학 지원 등을 하는 내용이 담긴 ‘통일 마일리지’가 최우선 과제로 선정되었다.

조별토론에서는 주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조별 정책제안서를 작성했다.
조별 정책 제안 발표 결과 ‘통일마일리지’(4조)가 1차 최우수 정책제안으로 선정됐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이 ‘통일 환경 변화와 북한 경제, 통일 미래비전’에 관하여 주제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직능별 정책회의 통해 통일 정책 방향 모색

한편 2월 20일 오후에는 태영호 사무처장의 특별강연과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의 주제강연으로 2차 정책회의가 시작됐다.

이해정 센터장은 ‘통일 환경 변화와 북한 경제, 통일 미래비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센터장은 “남북이 경제 통합 시 육상과 해양 연결을 통해 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하여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5~8위로 발전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남북경제의 통합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날 회의는 김에스라 민주평통 사무처 정책연구위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일환경 전망’에 대한 정책강연을 통해 2025년에 들어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파워 중심의 주도권 유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가 통일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조별 정책제안 시간에는 통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K-culture와 연계한 K-관광산업 기틀 마련, 기후 변화 대응 남북공동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기후위기 대응 남북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그중 북한이탈주민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전문기술학교를 설립하고 북한이탈주민 및 가족 장학금 지급 범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통일 벨트 구성’이 투표결과 우수 정책제안으로 채택됐다.

우수 제안 발표 및 종합정리를 끝으로 1~2차에 걸쳐 진행된 직능별 정책회의는 막을 내렸다. 정책회의 내내 진지하게 열띤 토론을 펼친 자문위원의 제안이 통일정책에 반영되어 국민 통일인식 제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김에스라 사무처 정책연구위원이 정책강연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일환경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이 통일낱말퀴즈를 하면서 강연 내용을 학습하며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정책회의를 통해 직능 자문위원들이 통일준비 과제와 실천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