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04 Vol.214

“무오독립선언의 뜻, 선양에서 후손들과 함께하다”

제106주년 무오독립선언 기념식 및 2025 한중우호 통일포럼 개최

지난 1월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선양협의회 (이하 선양협의회)는 중국 선양 웨스틴 호텔에서 ‘제106주년 무오독립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희덕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김정열 중국한국인회 동북3성연합회장을 비롯한 동북3성 지역 한국인회 회장단, 민주평통 자문위원, 독립유공자 후손 등 14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통 선양협의회가 지난 1월 17일 중국 선양 웨스틴 호텔에서 ‘제106주년 무오독립선언기념식’을 개최했다.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 계승 다짐

무오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중 우호 관계 강화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무오독립선언서 낭독 △기념 영상 상영 △독립군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영완 중국부의장은 개회사에서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다시금 새기고, 통일이라는 완전한 독립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독립인 통일의 그날까지 ‘나도 독립군이다!’를 외치며,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태영호 사무처장은 영상 축사에서 “무오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향한 불꽃을 지폈다”라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야 할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선양협의회 자문위원과 대학생 대표, 재외공관 대표 등 총 7명이 단상에 올라 ‘무오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면서 시작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진 기념 영상에서는 무오독립선언의 배경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이 소개됐으며, 참석자들은 영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고난과 그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독립 의지를 마음에 새겼다.

독립군가 제창 순서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함께 독립군가를 부르며,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민족대표 39인 서명 퍼포먼스’였다. 참석한 내빈들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서명했던 방식대로 개별적으로 서명을 하며, 이를 하나의 거대한 ‘민족대표 39인 앨범’으로 완성했다. 이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에게 1919년 무오독립선언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느꼈을 결연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무오독립선언서 낭독
기념 영상 시청
무오독립선언문 민족대표 39인 서명식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한 뜻깊은 간담회


한편 기념식에 앞서, 박영완 부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희덕 총영사와 독립유공자 우병렬 선생의 증손자 우승희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가족들이 참석했다. 박영완 부의장은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최희덕 총영사도 “100여 년 전 이 지역에서 대한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을 통해 독립을 실현했듯이, 후손인 우리들도 국난극복의 정신을 본받아 위기의 시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선물 증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다음날인 1월 18일에는 ‘2025 한중우호 통일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반도 미래와 한중관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신봉섭 광운대 초빙교수가 사회를 맡고, 여러 전문가가 한중관계와 통일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양국 간의 충분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1월 18일 개최된 2025 한중우호 통일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