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회의, 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통일 염원하는 남북이 하나로!
2025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제주도민 어우렁 한마당 개최
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통일 염원하는 한반도를 완성했다. 지난 3월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가 주최한 ‘2025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제주도민 어우렁 한마당’ (이하 ‘어우렁 한마당’)에서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먼저 온 통일’로 일컫는 북한이탈주민, 그리고 제주도민이 신나게 어우러지는 자리였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하나센터,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제주하나센터 등 각종 지역 기관과 단체가 뜻을 같이했다.

북한이탈주민과 제주도민이 한자리에···환한 웃음꽃 ‘활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부의장 고충홍)에서 개최한 어우렁 한마당을 중심으로 제주 귀일중학교 체육관에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이날 행사엔 고충홍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현지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 제주도민은 물론 민주평통 자문위원,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모여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제주트롯장구팀의 식전 공연이 흥을 돋운 현장에선 본격적인 개회에 앞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등이 이어졌다. 민주, 평화, 통일, 제주 등 네 개 팀으로 나뉜 전체 참석자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존경과 자부심을 되새겼다.
서로 손잡고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
곧이어 고충홍 제주 부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어우렁 한마당의 막이 올랐다. 감사 인사와 함께 “현재 제주엔 북한이탈주민 약 350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운을 뗀 그는 “어렵사리 북한에서 벗어나 이곳에 정착한 주민 여러분이 잘 적응해 행복한 일상을 맞이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우렁 한마당이 제주하나가족과 도민이 손잡고 가까워지는 계기이자 관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구심점이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축사에 나선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역시 “오늘 행사는 서로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며, 따스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제주는 다양한 문화와 대상을 포용하며 공존과 평화를 실현해 왔다. 우리 도정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활 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면서, 70만 제주도민과 합심해 진정한 의미의 새출발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이 환영 메시지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함께 어울려 즐기고 남북한 별미까지 맛보는 기회
소프라노 오능희의 축하공연으로 어우렁 한마당 1부가 열렸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으로 등장한 그는 제주를 대표하는 가요 <감수광>을 객석과 함께 불러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한효심 강사가 진행하는 몸풀기 체조 시간엔 모든 인원이 하나같이 동참해 활기를 얻었다.
백미는 북한이탈주민과 제주도민의 줄다리기 경기였다. 온 힘을 다해 겨루는 시합에서 승리한 하나 가족이 환호성을 올렸고, 도민은 같이 웃으며 축하해주었다. 이어서 네 개 팀별로 인간 파도타기와 공던지기가 열렸다. 한창 열기가 달아오를 무렵, 다가온 점심시간엔 잔치국수와 개성순대, 펑펑이 떡(옥수수 인절미), 제주 돔베고기(돼지고기 수육) 등 남북한 별미가 같이 나와 즐거움을 더했다.
노래자랑 가사 한 줄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진심이 가득
2부에서는 댄스 기차 릴레이, 3인이 발맞춰 코너를 돌아오는 협동몸빼바지 경기가 있었다. 또, 심사위원 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청자 약 20명이 열정적인 노래자랑을 펼쳤다. 그 결과 최우수상과 인기상이 각 1명, 우수상은 2명을 선정했다. 대상은 가요 <붓>을 부른 김경애 씨가 차지했다. ‘백두산 천지를 먹물 삼아 한 줄 한 줄 적어나가세’, ‘함께 산 건 오천 년인데… 우린 함께 살아야 한다’는 가사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전체 경기 종합 점수로는 네 팀 중 제주팀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재미와 진정성이 돋보인 어우렁 한마당은 남북이 단합하는 행복을 선사하며 즐겁게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