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미래 통일을 말하다
AI 긍정적 활용으로 민주평통의 역할 확산 기대
AI·통일 분야 전문가 토론회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2025년 2월 26일, 민주평통 사무처 2층 대회의실에서 ‘AI·통일 분야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과 교수, 김성우 한림대 미래융합스쿨 부교수, 김송죽 이화여대 이화사회과학원 연구교수, 두일철 한국외대 AI 교육원 센터장, 정대진 한라대 교수 등 전문가 5인은 AI 시대를 맞이하여 민주평통이 앞으로 어떻게 통일사업에 AI를 접목할지에 대해 토의했다.

통일 활동 사업과 AI 활용 방안
통일 활동 사업 관련 AI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AI·통일 분야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2월 26일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AI 및 통일 분야 전문가 5인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눴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이 현재 고전하는 이유가 AI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미 도래한 AI 시대에 이 기술을 통일사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해 봅시다.” 사회를 맡은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송죽 이화여대 이화사회과학원 연구교수는 여러 AI 프로그램을 즉석 시연하며, 시민 대상 강연, 체험, 홍보 및 광고 등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김송죽 교수가 AI로 순식간에 만든 통일 주제 노래에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가사를 입력하고 노래 스타일만 선택하면 곧바로 멜로디를 만들어 노래를 불러 줍니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현재 다수의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성형 AI 통일 포스터 경진대회와 관련하여 현장 교육 예시, 활용 아이디어,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덧붙여 정 교수는 “민주평통이 AI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AI에 필요한 원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우 한림대 미래융합스쿨 부교수는 실제 교육 경험에 기반해 학생 참여 동기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통일 교육에 AI를 사용하기보다는 AI에 대해 가르치면서 통일을 이야기하는 교수법을 추천하는 한편, SLM(Small Language Model) 기술을 활용한 통일 디지털 트윈 육성 교육 등을 예시 수업으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두일철 한국외대 AI 교육원 센터장은 통일이나 북한 관련 AI 데이터 학습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관련 사업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AI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면 사실이 아닌 정보를 확신에 차서 말하는 환상 효과(Hallucination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AI, 피하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AI의 단점과 대응 방안, 깊이 있는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AI 시대는 도래했고, 되돌릴 수 없다”라며 AI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령 AI의 편향성, 혐오, 폭력 성향에 대해서는 “AI는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정보를 학습한 존재로,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한다”라며 “AI를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AI 이용으로 인해 지식 수준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술 거부는 쇠퇴로 이어진다. AI 사용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정교하게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라고 답했다. 오히려 AI가 학습한 통일과 북한 관련 정보가 너무 없다 보니, AI가 뻔한 대답만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내놓는 경우가 있으므로 민주평통이 보유한 방대한 통일 관련 데이터를 서둘러 AI에 학습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시대의 통일 문제 접근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기술발전에 발맞춘 통일담론, 통일교육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