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현장
전국 권역별로 열린 통일·대북정책 특별강연회
“내부 동력 모으며 평화통일
공감대 넓혀나가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2월 7일부터 2월 23일까지 전국 8개 권역에서 윤석열 정부 통일·대북정책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2023년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고, 윤석열 정부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주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강연회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외에도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 4,500여 명이 참석했다. 8차에 걸쳐 열린 특별강연회의 첫 포문을 연 경기북부·인천지역 강연회 현장을 소개한다.
2월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국민운동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번째 통일·대북정책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기 마련이지만 한반도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함께 배우고 의지를 다지며 행동할 때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평화통일의 싹을 새롭게 키워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인사말에서 “남북을 잇는 길목이자 남북의 경계인 이곳에서 특별강연회의 물꼬를 트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강연회가 한반도 정세와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리더로서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연단에 올라 “한반도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강연회가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의 협력을 높이고, 통일담론과 국론을 바르게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력 강화와 통일지향 정책은 동전의 앞뒷면
이날 특강에 나선 남주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석좌교수(전 국가정보원 1차장)는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방향과 민주평통의 역할을 설명했다. 남 교수는 북한이 핵무력을 법제화하고 핵 선제공격 의지를 과시하는 등 핵능력 강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가운데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또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통일·대북정책의 방향과 원칙은 이러한 헌법 정신에 입각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는 안보의 수단이지 대화 자체가 안보가 될 수는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힘에 의한 평화를 통일·대북정책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담대한 구상’의 요체는 안보정책과 통일정책의 조화”라며 “이 둘은 상호 대치관계인 것 같지만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이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이 비핵화 이후 경제 분야 상응조치 중심의 계획이라면,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만 보인다면 비핵화 진전에 상응해 경제·정치·군사 분야 조치를 포괄하는 좀 더 유연하고 실용적인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에서는 국론 분열과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한 제언도 있었다. 남 교수는 “통일 문제에 대한 진영 간 이념 대립은 국가안보 및 통일정책의 방향을 흔드는 ‘총성 없는 내전’과 같다”며 “민주평통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우리 내부의 동력을 모으고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 문을 연 특별강연회는 △부산·울산·경남(2.10, 부산시청 대강당) △경기남부(2.13, 용인시청 에이스홀) △광주·전북·전남(2.14, 김대중컨벤션센터), △서울(2.16, 코엑스오디토리움) △대구·경북(2.21, 대구컨벤션센터) △대전·세종·충북·충남(2.23,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