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연’에 담아 띄운 평화통일의 소망
전남 광양시협의회
부모·자녀 세대 아우르는 통일 공감대 형성
‘통일의 염원 평화연날리기’ 개최
어린이날 연휴의 마지막 날, 민주평통 전남 광양시협의회(회장 남기호)가 광양 서천변 공원에서 ‘통일의 염원 평화연날리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평화통일 메시지를 담은 연을 하늘에 띄우며 평화와 통일의 꿈을 키워 나갔다.

평화통일 교육의 새로운 장
지난 5월 6일 오후 2시,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 학부모 등 총 350여 명이 광양 서천변 공원 한편에 모였다. 민주평통 전남 광양시협의회(이하 광양시협의회)가 주최한 ‘통일의 염원 평화연날리기’ 행사 참가자들이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가치 교육을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이 현장 등록 후 연 만들기 키트와 간식을 받기 위해 본부석 앞에 줄을 섰다. 임채성 광양시협의회 교류협력위원장은 “참가자 사전 접수 과정 때부터 자연스럽게 민주평통의 활동과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두텁게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장 등록이 마무리된 직후 개회식이 이어졌다. 환영사를 위해 연단에 선 남기호 광양시협의회장은 “여러분이 품은 통일에 대한 소망이 연을 타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평화로운 남북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소원인 통일과 함께 여러분 각자가 바라는 꿈과 희망을 연에 담아 하늘 높이 올려 보내자”며 학생들의 미래와 평화통일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역설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권향엽 국회의원,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의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도 통일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과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늘 높이 떠오른 수백 개의 ‘통일 염원’
개회식 후 진행된 통일 OX 퀴즈에는 학생 수십 명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상당한 난이도의 평화통일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음에도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오랫동안 살아남으며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이윽고 우승자가 가려졌다. 우승을 차지한 김다혜(초4) 양은 “통일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부모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며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원 양편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하얀 연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와 그림을 덧입히는 작업이 줄곧 이어졌다. 아빠와 함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어 행사에 참가했다는 임시현(초5) 양은 “이전까지는 통일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통일을 주제로 연을 만들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야무진 솜씨로 하나 된 한반도를 그렸다. 딸 김도은(초5) 양과 함께 연 꾸미기에 집중하던 배성심 씨는 “아이뿐만 아니라 저 또한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라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통일 관련 대화를 자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침내 모두의 연이 완성됐다. 빗줄기는 여전했지만, 망설임 없이 잔디밭으로 나간 참가자들은 통일의 소망이 담긴 연을 띄웠다. 덕분에 수백 개의 ‘통일 연’이 하늘 높이 떠 있는 장관이 연출됐다. 광양시협의회는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통일의 염원 평화연날리기’ 행사의 정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남기호 민주평통 전남 광양시협의회장

오랜 전통놀이인 동시에 통신의 수단으로 활용됐던 연의 상징성을 남북통일과 연결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통일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앞장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행사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협의회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번 행사처럼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참신하고도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