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02 Vol.219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향한 따뜻한 연대

오렌지카운티에서 확인한 청년 평화 네트워크
2025 세계 청년위원 컨퍼런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70여 명의 청년자문위원들이 ‘2025 세계 청년위원 컨퍼런스’를 위해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모였다.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한 청년위원의 역할”.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의 조건 속에서 살아온 참가자들은 청년의 시각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다.

‘2025 세계 청년위원 컨퍼런스’에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70여 명의 청년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청년의 만남, 그리고 글로벌 연대의 시작

첫째 날은 자기소개와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알래스카에서 온 최연소 참가자를 비롯하여 대한민국과 미주 지역, 동남아와 중국, 일본, 유럽과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한인 청년들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떤 고민을 안고 이 자리에 섰는지를 솔직하게 전했다.

둘째 날에는 개회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강연과 토크, 그리고 본격적인 청년들의 대화가 시작됐다. 행사를 준비한 박희준 미주지역회의 청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변화에 가장 민감한 청년들이 열린 사고와 섬세한 감각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높이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도원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한 이재수 미주부의장은 “청년들은 한반도의 푸른 빛을 만드는 새벽별”이라며, “청년들이 가는 길을 옆에서 밀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토크콘서트에서는 현지의 한인 정치인들이 모여 구체적인 공공외교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변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 세계로 향하는 평화 공감

이어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방 처장은 ‘평화공존의 제도화와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민주·평화·통일에 담긴 가치를 짚었다. 그는 다름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 평화, 남북이 평화공존하며 상생하는 사실상의 통일, 그리고 민주적 절차와 주권자인 국민이 중심이 되는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평통 청년자문위원 비율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30.5%에 달함을 설명하고 “청년이 변화하면 조직이 변하고, 사회가 변한다”며 청년의 주체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현희 사무처 전문위원은 강연을 통해 글로벌 평화공감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한류가 만들어낸 세계인의 호감에 세계인들이 가장 해결되기를 바라는 평화를 연결하고, 이를 위한 주체로서의 청년, 그리고 확산 수단으로서의 SNS 영상 콘텐츠를 결합하는 액션플랜을 제안했다.

글로벌 토크콘서트에서는 현지의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구체적인 공공외교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장은 지역사회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 커뮤니티를 지원해온 경험을 소개하며, “어디에 있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년의 상상, 프로젝트로 구체화되다

셋째 날, 분임별 토의 내용을 토대로 한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졌다. 청년들은 통일을 ‘설득’하기보다 ‘상상’하게 만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 한국을 알리자: 북한 이해를 위한 가상공간 활용 ▶ 백두산 청년 컨퍼런스 ▶ SNS로 전하는 K-Peace ▶ K-Global Peace Leader NEXT ▶ 점프38 챌린지: 분단을 뛰어 넘다 ▶ PEACE BRIDGE CAMP ▶ One-K: 통일 브랜드 ▶ Project #K-Peace 해시태그 글로벌 연대 ▶ Youth Peace Festival 2026: 평화홍보대사 100만 명 구상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통일을 부담이 아닌 미래로, 갈등이 아닌 평화의 언어로 재구성하려는 청년의 도전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2박 3일간의 일정은 청년들의 공동선언문 발표로 막을 내렸다. “세계 평화, 공존의 가치, 인권 존중을 실천하는 청년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고,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는 청년들의 선언에는 연대하고 함께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은 서로 존중하며 진지하게 토론했고, 액션플랜을 짜고 평화공감을 위한 릴스 영상을 제작하면서 함께의 힘을 보여줬다. 만남은 짧았지만, 연결이 단단해졌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대화와 약속은 이제 각자의 지역으로, 그리고 세계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미니 인터뷰

김재은 민주평통 미국 시애틀협의회, 최연소 참가자

“춥지만 오로라가 아름다운 알래스카에서 왔고, 현재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평화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주제인지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알래스카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과 학생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