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는 통일Ⅰ
2024 전국 청년분과위원장 워크숍
청년리더,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논하다
2024년 활동 성과와 2025년 비전 공유
개회사를 하고 있는 윤영민 청년운영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운영위원회(위원장 윤영민)는 지난해 12월 6일 대전 ICC호텔 컨벤션 C홀에서 청년분과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국 청년분과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4년 활동을 돌아보고 2025년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윤영민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하루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의미 있는 대화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교류되길 기대한다”면서 “오늘 논의가 내년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원 대전부의장은 환영사에서 “대전은 6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는 도시로, 통일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대전을 소개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그 주역으로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토크 콘서트 중인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왼쪽)와 북한이탈주민 강규리 씨. 강 씨는 탈북 과정과 북한에서의 삶, 그리고 한국 정착 이후의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 성과 두드러져
워크숍에서는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와 북한이탈주민 강규리 씨의 특별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20대 초반의 강규리 씨는 소형 목선을 타고 가족과 함께 동해를 넘어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년이다. 강 씨는 탈북 과정과 북한에서의 삶, 그리고 한국 정착 이후의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강규리 씨는 “북한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한국에 와서 비로소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열심히 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통일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한의 현실과 한국 정착 과정, 남북한 간 차이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강 씨는 성실히 답변하며 북한에서의 어려운 삶과 한국에서 발견한 자유와 희망을 생생히 전했다. 강 씨는 통일부 장관과의 토크 콘서트, 미국과 일본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동완 교수는 “청년자문위원 여러분도 북한이탈주민들과의 교류와 활동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열정을 가지고 통일과 북한 인권 문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통일 의지 담은 ‘결의문’ 채택
토크 콘서트 이후에는 청년위원회의 2024년 활동에 대한 사무처 보고가 진행됐다. 2024년은 청년위원회의 활동이 크게 확장된 해였다. 청년운영위원회가 연 2차례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며, 6월부터 12월까지 청년위원들이 주도한 다양한 기획 사업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각 지역회의에서 필수적으로 추진한 청년 지역 통일 활동 사업은 모든 지역에서 최소 1회 이상 실행됐고, 높은 참여율과 성과를 기록했다.
(참고자료)
이로써 2024년에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청년위원회의 사회적 기여가 한층 강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청년위원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를 실제 사회문제와 연결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한 결과였다.
2025년에는 더 많은 청년위원이 통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유기적 연계와 통합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고, 탈북 청년위원 참여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이 추진될 것이다.
사무처 보고 후에는 임지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 교수의 ‘국제 정세 변화와 한반도 통일·안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민주평통 국제협력분과 상임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임 교수는 “국제 정세 변화는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며 “한국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경제적 도전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설명하며, 이를 한국 외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강연은 참가자들이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의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고, 통일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임 교수의 전문성과 통찰력은 청년 리더들에게 통일과 안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며, 워크숍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워크숍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한 청년 결의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통일 대한민국의 실현을 위해 청년들이 앞장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결의문에 담았다. 특히 이번 결의문 발표는 2025년에도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연대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며, 앞으로 펼쳐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글·사진 이 종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