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현장Ⅰ
민주평통 제68차 상임위원회
변화와 도전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다
상임위원 300여 명 2025년 계획 집중 논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해 12월 1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68차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상임위원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2024년 한 해를 정리하고, 2025년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기반으로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통일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태영호 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통일 환경 속에서 상임위원들의 정책건의는 민주평통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2025년에도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임위원회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회의 시작과 함께 동승철 사무차장은 2024년 민주평통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동 사무차장은 제21기 지역회의 개최와 법정위원회 운영 및 정책건의, 통일여론 수렴 다양화, 남남갈등 해소를 위한 통일 에너지 결집, 북한이탈주민 지원 활동, 해외 통일 지지 기반 확대 등 주요 활동 내역을 소개했다.
“시대적 과제 해결 동력 돼야”
이어 박학민 자문건의국장은 상임위원회의 2024년 활동 결과를 점검하며 시의적절한 정책건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기·수시 정책건의와 분과별 특별활동 추진,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책 참여 확대를 통해 통일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상임위원회의 활동 방향 발표에 나선 차두현 기획조정분과위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은 통일 논의가 더욱 활발히 전개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정책건의를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2025년 활동 방향으로는 주요 과제에 대한 심화 논의, 수시 정책건의 활성화, 분과별 전문성 강화, 통일 활동의 외연 확장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 순서로 앞서 제시된 상임위원회 활동 방향을 바탕으로 ‘2025년 분과별 운영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기획조정분과위원회를 제외한 8개 분과가 각각 2025년 중점건의 사항과 실천 과제를 발표했으며, 분기별 예상 주제와 주요 활동 계획도 함께 전망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들이 지난해 12월 1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8차 상임위원회에서 김관용 수석부의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한반도 평화·번영에 밑거름 될 것
다음은 분과별 주요 발표 내용이다
• 통일·안보분과: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북 및 안보 정책을 강화하고, 정부의 통일정책 실현에 주력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통일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인권·북한이탈주민지원분과: 북한이탈주민의 역량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북한이탈주민 출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북한 인권 개선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에 북한이탈주민의 참여를 늘려 통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접근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국제협력분과: 국제적 군사 갈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며, 국내 지지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도 함께 논의했다.
• 경제·과학분과: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북한이탈주민 사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장기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교육·협력분과: 문화와 예술을 활용해 북한이탈주민의 실상을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며, 통일을 대비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 종교·민족화합분과: 국내 종교단체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통합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종교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과 통일 지지 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 국민소통분과: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자치 활동을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에서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 청년분과: 청년 세대가 통일과 안보 정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통일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각 분과가 제시한 정책 방향과 실행 계획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민주평통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실천을 통해 통일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사진 이 종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