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2102024.7·8

평화통일 현장 Ⅰ

2024 용인 평화통일 시민대화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 놓고 열띤 토론
실천방안 1위 ‘용인 남북 마음을 모아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회장 추상구)와 용인시청, 용인동부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준비한 ‘2024 용인 평화통일 시민대화’가 5월 22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민대화는 용인특례시의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용인시민, 시민사회단체, 북한이탈주민, 학생,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110여명이 참석해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

추상구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홍승표 경기부의장의 축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영상 축사, 추진 경과 보고 및 용인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 제안, 시민대화, 약속의 시간 등으로 이어졌다. 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용인특례시만의 특색 있는 평화통일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를 발굴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우선 추진과제 ‘탈북민 MZ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축사에 나선 홍승표 경기부의장은 “용인특례시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용인 평화통일 시민대화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수정 준비위원장이 시민대화의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용인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오 위원장은 “용인 평화통일 시민대화는 용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가 함께하는 준비위원회와 실무회의를 거쳐 용인시의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보고했다. 용인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로는 △통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반도체 진로캠프 △북한이탈주민의 날, 평화통일 문화축제 △북한이탈주민과 MZ세대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전 세대가 ‘평화·통일’로 공생하는 용인 문화도시 플랫폼 △용인 평화통일 탐험대 △용인 방방곡곡 평화통일 온라인 공모전 △어서 와 북한은 처음이지? △찾아가는 ‘평화통일 한마당’ △용인의 ‘에코+통일’ 콜라보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민속촌 통일놀이마당 등 10가지를 제안했다.

본격적인 시민대화는 참석자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됐다. 본 행사에 앞서 ‘용인 통일 공감대 추진과제’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용인시 소재 9개 대학교 대학생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인데, 북한이탈주민을 초청해 용인시 정착 스토리, 북한 이야기, 통일 현안 등을 주제로 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과 MZ세대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1순위 과제로 선정됐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여성위원들은 조별로 나눠 분임토론을 거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0개조로 나뉘어 추진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를 조별로 발표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3조가 제안한 ‘용인 남북 마음을 모아용’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안은 탈북민의 용인시 정착 스토리와 솔직한 북한 이야기, 진솔한 통일 현안에 대한 당사자의 이야기, 최신 남북 MZ 트렌드 등을 모아 관내 학생들에게 전하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두 번째 많은 표를 얻은 실천 방안은 2조가 제안한 ‘MZ 국수 언제 먹여 줄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 용인 민속촌에서 MZ세대의 전통혼례 체험, 북한이탈주민 리마인드 웨딩 체험 지원, 혼례 음식 체험 및 시식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개최하자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MZ세대와 함께하는 문화 축제’, ‘윗동네 아랫동네 마음 나누기’, ‘용인 통!해야 축제’, ‘반도체 용통 대박 행진’, ‘들어와, 들어와 조아용이 알려줄게’, ‘MZ톡! 축제톡!’, ‘통일조아용’, ‘남과 북의 소확행’ 등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실천 방안으로 제시됐다.

“실천 방안 구현 위해 잘 살펴볼 것”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이어진 약속의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추진과제가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홍승표 경기부의장이 “민주평통 사무처에 관련 예산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하자 동승철 사무차장은 “사무처와 자문위원들께서 지원할 것”이라고 답하며 “용인시에서도 지원과 함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은 “실천 방안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용인시에서도 잘 살펴볼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용인시 관내 학생들이 최우선 추진과제로 선정된 ‘북한이탈주민과 MZ세대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실천방안을 작성하고 있다.
이 학생들이 제안한 ‘용인 남북 마음을 모아용’이 조별 발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수정 준비위원장은 “통일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전쟁 불안 없는 한반도의 미래”라면서 “오늘 행사가 그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이번 행사 준비에 참여한 위영금 준비위원은 “용인시민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참여하게 돼 감동적이었는데,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더 많이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민주평통 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