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82023.04.

3월 10일 열린 ‘2023 민주평통 청년위원 워크숍 및 청년운영위원회’ 행사에서 석동현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달의 현장

2023 청년위원 워크숍 및 청년운영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3월 10~1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 청년위원 워크숍 및 청년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왕효근 청년부의장을 비롯한 청년운영위원 30여 명과 시도별 청년위원 50여 명이 참석해 1박 2일 동안 평화통일 활동에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3월 10일 열린 ‘2023 민주평통 청년위원 워크숍 및 청년운영위원회’ 행사에서 왕효근 청년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다시 새롭게, 청년다운 통일 활동
워크숍 첫날에는 개회식, 특별 강연, ‘민주평통 청년위원 활동 방향’에 대한 토론 등이 진행됐다. 왕효근 청년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 많은 영역에서 2030세대의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청년세대의 역할과 통일관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평화통일 활동과 공감대 형성 방안을 적극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위원의 생각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참석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청년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개화기 국민계몽운동,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및 산업화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이제 통일 문제는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해야 하며, 오늘 워크숍을 통해 청년위원들이 한반도가 처한 통일 환경과 정세를 알고 어떻게 힘을 모아 어떤 활동을 해나갈 것인지 진중하게 의견을 나누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석 청년·교육분과 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민주평통 청년위원 활동방향’ 토론 현장 모습.

이어진 특별 강연 순서에는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와 박준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연단에 섰다. 이 대표는 ‘동북아 국제 정세와 한국의 안보’라는 주제로, 박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실상’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청년위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통일·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동석 청년·교육분과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민주평통 청년위원 활동방향’ 토론에는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정대진 청년교육분과 상임위원, 최은정 서울 종로구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 김은설 성동구협의회 청년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대진 위원은 이 자리에서 “청년세대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화 시대에 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세계화된 것”이라며 이런 특징을 살려 “청년자문위원들이 세계로 나가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남북관계 상황을 알리고 통일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은정 위원은 “해가 갈수록 20대 북한이탈주민이 많아진다. 이들은 남한 드라마를 보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탈북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북한 장마당 세대인 탈북청년들과 공감대를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석 위원장에게 ‘20대 청년의 참여 방안’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은설 위원은 “2030세대에게 민주평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성동구협의회에서 한양대 총학생회와 적극 협력해 청년들 참여를 이끌어낸 것처럼 각 지역에서 대학과 협력해 평화통일 활동에 열정이 있는 청년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통일 미래 준비하는 청년운영위원회로 도약 필요
석동현 사무처장은 패널과의 토론 시간을 통해 “청년들이 협의회에 소속돼 활동하는 것 외에도 청년 네트워크와 활동 활성화를 위해 시도, 권역 또는 전국 단위 프로그램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객석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유진 위원은 “민주평통 청년운영위원회가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기구로 도약해야 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윤동보 위원은 “청년위원은 공모를 통해 위촉해야 한다. 또 통일 활동 성과에 대한 포상 등 동기 부여 방안도 마련하면 좋겠다”라며 “기존 협의회와 분리된 청년만의 조직을 혁신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미숙 위원은 “청년자문위원의 범위가 20대~40대로 넓다. 세분화해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3월 10~11일 열린 ‘2023 민주평통 청년위원 워크숍 및 청년운영위원회’ 참가자들.

이번 워크숍에서는 첫날 제시된 청년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둘째 날 청년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 청년위원 사업 및 활동방향’을 구체화했다. 올 한 해 지역별, 권역별로 전국 각지에서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평화통일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