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32022.11.

‘청년이 만드는 평화통일 토론 배틀’에 참가한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

현장 리포트

“통일은 한순간의 변화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합니다”

‘청년이 만드는 평화통일 토론 배틀’

“국관이조 팀 최종 변론하세요.”
“땅만 하나가 된다고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민족의 정체성이 둘로 나뉜 사회는 완전한 화합을 이루기 어려워요. 통일은 한순간의 변화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합니다.”

토론 배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국관이조 참가자

지난 10월 7일 국립창원대학교에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이 모였다. 경남지역회의(부의장 최충경) 청년위원회(위원장 홍재호)가 주관한 ‘청년이 만드는 평화통일 토론 배틀’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통일 후 3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솜이불이, 온새미로, 국관이조, 함!통! 등 총 4팀이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토론 배틀을 벌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홍재호 청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일문제에 대한 청년세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경남에서 개성과 평양, 백두산을 거쳐 전 세계에 대한민국과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여정에 청년들이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충경 경남부의장은 “청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정은정 동아대 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현장 추첨을 통해 배틀팀을 선정한 후 준비한 내용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정은정 사무처장은 “토론 배틀은 내용의 전문성보다는 주제에 대한 이해력, 상대에 대한 설득과 공감이 더욱 중요하다”며 합의를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에서 학생들은 때로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의견에 반박하며 진지하게 토론에 임했다. 심사 결과 ‘하나의 역사로 연결된 남북’을 주제로 발표한 국관이조 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함!통! 팀(북한의 자원문제)이 차지했고, 장려상은 솜이불이 팀(통일 후 남북의 경제사회 이념적 갈등은 극복 가능한가?)과 온새미로 팀(역사, 갈라졌던 뿌리를 하나로)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이기완 창원대 교수는 “이번 평화통일 토론 배틀은 통일에 대한 청년 세대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환시키는 장이 됐다”며 “대학생들이 통일 문제를 나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을 스스로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지역회의 청년위원회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담론을 확산해 나가기 위해 대학생 토론 배틀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