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32022.11.

톺아보기

세계인이 믿고 즐기는 K-문화,
평화통일도 K-문화로

세계적으로 K-문화, 한류의 인기가 뜨겁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소비가 보편화된 측면도 있지만,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K-POP, 드라마, 영화, 예능, 웹툰, 게임, 음식, 패션, 뷰티, 출판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상콘텐츠에 수많은 기록을 새로 썼고,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POP은 이제 빌보드 차트 진입을 넘어 얼마나 오래 1위를 하느냐가 관심사가 됐다.

전 세계인이 믿고 즐기는 한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글로벌 한류 트렌트 2022』 보고서를 보면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64.2%로 2020년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한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한류관련 소비의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K-콘텐츠 매출액은 2020년 128조 원에서 2021년 136조 원으로 6.3% 늘어났고, 수출액은 2020년 119억 달러에서 2021년 135억 달러로 13.9%1 늘었다. 세계인들은 어떤 K-문화를 좋아하고 있을까. 해외 한류 소비자들의 한국 연상 이미지를 보면 K-POP(14%), 한식(11.5%), 드라마(7.5%), 한류스타(7.0%), IT제품/브랜드(6.8%)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관련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소프트파워의 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2022.6.9.)

중미·카리브협의회가 5월 28일 코스타리카에서 개최한 ‘K-Festival’

일본동부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한일 김장 한마당 행사’

K-문화로 세계인과 공감하는 평화통일
민주평통이 세계 각지에서 진행하는 평화통일 공공외교 활동에도 K-문화는 빠지지 않는다. K-POP, K-DANCE, K-FOOD, K-GAME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인과 만나면서 한국을 알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은 K-POP 기반 활동이다. 중앙아시아협의회 키르기스스탄지회가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평화통일 K-POP 경연대회’는 중앙아시아 젊은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한류 행사가 됐다. 올해는 5월 25일에 총 86개 팀이 지원해 19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장을 꽉 채운 700명의 관중도 뜨겁게 호응하며 K-POP을 즐겼다.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진행한 추석잔치에서 딱지치기를 즐기는 현지 학생들

중미·카리브협의회는 5월 28일 코스타리카에서 1,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K-Festival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평화통일관, 한글관, 한복관, 독도관, K-POP, K-GAME, K-엔터테인먼트, K-BOOK 등 한류 관련 12개 부스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돌며 과제를 완성한 후 K-마트에서 기념품과 식품을 얻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한반도 평화메시지 경연, 한글 경연 등을 함께 진행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최근에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으로 K-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아프리카에서도 다양한 K-문화 기반 평화통일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아프리카협의회는 25개 국가에서 80여 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 당 2~3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자문위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 활동이 강화되고 K-문화가 확산되면서 아프리카 지역의 활동도 힘을 얻고 있다. 아프리카협의회 말라위분회는 올해 4월 현지인 300여 명과 함께 ‘K-POP 경연대회 및 축구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르완다분회는 8월 13일 ‘평화통일 기원 K-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교민 및 현지인 1,000여 명이 K-문화 경연대회, 태권도 시범, 한식 체험, 한복입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체험했다. 자문위원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 K-문화를 전파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한국의 맛
K-POP과 함께 세계인이 좋아하는 것은 바로 한국의 맛, 한식이다. 김치를 비롯해 비빔밥, 불고기, 떡볶이, 김밥 등은 한식체험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메뉴가 되었다. 특히 김치는 독특한 맛과 건강 기능성이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김치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김치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밴쿠버협의회는 지난해 11월 22일 ‘밴쿠버 김치 나눔 축제’를 개최해 현지인들과 김장을 담그고, 이를 입양아 가정과 6·25 전쟁 참전용사에게 전달했다. 일본동부협의회는 지난해 11월 24일 ‘한일 김장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일본인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눴다. 올해 김치의 날을 즈음해서도 세계 곳곳에서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지회가 올해 개최한 ‘평화통일 K-POP 경연대회’ 시상식

아프리카협의회 가나분회가 지난 5월 개최한 ‘평화통일 그림 그리기 대회’


김치뿐 아니라 송편,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나누며 세계인과 만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협의회는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지역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송편을 만들고,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는 ‘풀뿌리 평화공공외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9월 7일 로웰고등학교에 이어 12일 브랜엄고등학교와 13일 밀피다크고등학교에서 추석잔치를 열었다. 자문위원과 고등학생들이 함께 송편을 만들어 먹고 학교 운동장에서 투호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을 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렸다. 일본 중부협의회는 추석을 맞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에서 유명해진 두부밥과 감자전 등 북한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현지인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토론토협의회는 설날 입양인 가족들을 초청하여 김밥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진행했다. K-FOOD로 전하는 세계인의 입맛통일이 한반도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그동안 K-문화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민주평통도 K-문화에 기반 한 평화통일 활동을 통해 현지인과 더 가깝게 소통하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을 넓히고 있다. 세계인이 믿고 즐기는 K-문화처럼 세계인이 공감하는 K-평화, K-통일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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