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2022023.08.

해마다 호국의 달(6월)에 진행되는 ‘평화통일 바람아! 힘차게 불어라’ 행사. 군위군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군위군협의회 제공)

행동하는 민주평통 ①


대구 군위군협의회

작지만 강한 조직력으로 지역사회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아동·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
아우르는 다각적인 사업 추진할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 군위군협의회(협의회장 이우석)는 매년 호국의 달(6월)이면 특별한 행사를 연다. 군위군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평화통일 바람아 힘차게 불어라’라는 제목의 행사다. 202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집에서 부모님과 통일 바람개비를 만들어 어린이집 마당에 전시하는 것으로, 어르신들도 어린이집을 찾아 감상하며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협의회는 또 매년 5월 5일이면 군위군 청년회의소와 함께 ‘어린이날 평화통일 4행시 및 연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군위군협의회는 올해에도 대구·경북 지역의 어린이와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어린이날 축제에 참가해 평화통일 4행시 공모전을 열고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올해 4행시 행사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민채 학생(구미 해마루초등학교 4학년)의 작품이 무척 기발하다.

‘평양에서 독도까지, 독도에서 마라도까지 기쁨의 함성소리 한반도를 뒤덮고 화합의 손 서로 마주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통일입니다. 통일이 되면 가고 싶은 내 고향 보고 싶은 내 가족 이제 실컷 가고 볼 수 있습니다. 일년 열두 달 365일이 즐거운 평화통일 만세! 대한민국 만세!’

평화통일 긍정적 인식 통해 통일시대 대비
군의군협의회는 매년 연말이면 ‘평화통일 스피치 영상 공모전(대구광역시 군위교육지원청, 군위경찰서장, 육군 3260부대 협조)’을 실시한다. 2021년 12월 제1회 공모전에서는 배승현 학생(군위초등학교 3학년)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승현 학생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통일이 되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모두가 잘살고 다른 나라들이 함부로 할 수 없는 나라, 어린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 정지호 학생(송원초등학교 1학년)은 분단된 우리의 현실을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로, 휴전선을 호랑이를 묶어놓은 밧줄로 비유해 보여주며 ‘밧줄을 풀어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손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명징한 메시지가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평화통일 스피치 영상 공모전은 원래 군위군에서 해마다 활동해오던 아동·청소년 대상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면서 기획됐다. 어떻게 하면 아동·청소년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진행하게 된 것. 김천일 청년분과위원장은 “비슷비슷한 유형의 행사가 아닌 색다른 사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학창시절의 웅변대회 모습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스피치 기회를 제공해 통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자기개발의 기회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제2회 공모전에서는 12명의 학생이 시상대에 올랐다. 이우석 민주평통 군위군협의회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대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면서 “공모전을 통해 통일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건전한 인식을 넓혀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담론을 확장하는 차세대 인재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에 진행된 ‘어린이날 평화통일 4행시 및 연 만들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송현지 학생(2022년)과 김민채 학생(2023년). (군위군협의회 제공)

이처럼 군위군협의회는 지역주민들과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통일교육과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중학교에 북한이탈주민 강사를 초빙해 북한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와 통일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상숙 여성분과위원장은 “평화통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아동·청소년들의 평화통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북한이탈주민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 적응을 돕는 것이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군협의회는 앞으로도 아동·청소년 사업에 힘써 자라는 미래세대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직한 공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자문위원 활동
군위군에는 특별한 천이 흐른다. ‘위천’이라 불리는 이 천은 여느 강이나 천과는 달리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달린다. 최수용 간사는 “남쪽의 평화통일의 염원을 북쪽으로 보낸다는 의미로 ‘평화의 종이배 띄우기’ 행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만들어 평화의 노를 저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지역 사람들도 이곳에 들러 평화의 뗏목을 타보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명소이자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실시된 ‘평화통일 스피치 영상 공모전’. 2021년부터 시작돼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군위군협의회 제공)

현재 군위군협의회는 이우석 협의회장을 중심으로 5개의 분과 조직을 갖추고 총 35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분과별 주관 행사를 살펴보면, 기획홍보분과위원회는 정기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소통분과위원회는 통일 논의와 통일 공감대 활성화 활동을 추진한다, 사회복지분과위원회는 자문위원 역량 강화와 지역주민·소외계층 돕기에 힘쓰며, 여성분과위원회는 여성위원 주관사업을 진행한다. 청년분과위원회의 경우 미래의 통일세대인 청소년 대상의 통일공감사업을 맡고 있다.

협의회 규모로 보면 작은 편이지만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사업으로 보면 결코 성과가 작지 않다. 사무처 사업 5개와 대행기관 사업 7개, 자체사업 2개 등 총 14개의 사업을 진행했고, 대부분 청소년과 지역주민,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위군협의회가 지난해에 민주평통 단체표창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전기식 국민소통위원장은 “군위군협의회는 자문위원들이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석 협의회장 역시 “자문위원들은 평화통일의 여론 매개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평화통일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북 군위군 평화통일 여행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인물로 생전에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김 추기경의 생가가 왼쪽에 있고, 중앙의 추모정원과 십자가의 길을 거쳐 오른쪽에는 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사랑과 나눔의 마음을 일깨우며 생활 속에서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며, 관람객에게는 정서적인 휴식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위군협의회는 군위군과 함께 이 공원을 중심으로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위천을 연계한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 • 대구광역시 군위군 군위읍 군위금성로 270
  • • 문의 054-383-1922
군위전투전승기념공원
이곳은 6·25전쟁 때 격전지였고, 낙동강 방어선의 한 축이 되어 국군과 연합군의 반격이 이뤄진 군위고로전투를 기념하는 현장이다. 공원 왼쪽에 자리한 기념비(탑)는 군위고로전투에 참가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고, 기념비 앞쪽의 메모리얼벽은 당시의 전투 정보와 함께 6·25전쟁의 과정과 상흔을 보여준다. 호국기념 전시실에서는 전투 지역에서 발견된 유품들과 6·25전쟁에 관련된 증강현실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야외 전시 공간에서는 M48 전차와 M113 장갑차를 만나볼 수 있어 전쟁 교육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 •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동부로 81
  • • 문의 054-380-6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