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12022.09.

이달의 현장

‘2022 한일 대학생 토론회’

한류로 꽃 피운
한일 청년들의 우정

민주평통 일본중부협의회(회장 배정희)는 지난 8월 6일, 일본 나고야시에서 ‘2022년 한일 대학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K-Culture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건국대학교, 나고야대학 등 한국과 일본의 8개 대학에서 31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문화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한일관계에 대해 양국 대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쏟아진 그룹별 토론
배정희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학생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커다란 종이에 한반도 지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적는 그룹 활동과 토론이 진행됐다. 파랑, 초록, 빨강, 오렌지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류가 한반도 통일과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때로는 웃으면서 즐겁게,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고 다른 학생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에 임했다. 이어진 발표 시간에는 청년들만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K-DRAMA와 K-MOVIE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파랑’ 그룹은 “드라마와 영화가 상대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상호 교류와 협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예로 들었다. 이에 더해 한일 커플을 주제로 한 드라마 제작을 통해 한일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호감을 높이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초록 그룹은 K-POP의 위상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지적하며 한일 아이돌 합동 콘서트를 통해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K-FOO D를 주제로 발표한 빨강 그룹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가 세계에서 K-FOO D 열풍을 이끌었던 사례를 소개하며 “K-FOO D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반도와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그룹은 양국의 유명 관광지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소개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하루빨리 한일 간에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토론회에 함께한 자문위원들은 “학생들이 각자의 의견을 조율하고 발언 기회를 배려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수준 높은 토론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한일 청년들이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우정을 다짐한 이번 토론회가 양국 관계 변화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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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우 석 민주평통 청년자문위원 기자
(일본중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