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사랑채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
“청년의 상상이 평화가 된다”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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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생활에서 체감하지 못하면 관심도 멀어지곤 한다. 한반도 평화 문제가 그러하다. 올해 초 통일부가 진행한 「2030세대 통일인식 조사」를 보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 64.3%, ‘필요하지 않다’ 35.7%로 나왔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낮다는 것은 여러 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보다 눈에 띄는 것은 “통일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수업, 특강, 토론, 공청회 등)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이다. 한 번도 없다는 답이 무려 66.2%이다.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일상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들의 일상에서 평화문제를 접하려면, 삶의 터전이 되는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최근 지방정부의 남북교류협력 추진에 대한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으로써 지방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방정부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남북교류협력을 하려면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청년들의 참여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에 청년의 이해가 반영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기반을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할까. 이를 위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들어보자.
청년에게 기회, 지방에는 남북교류협력 기반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이하 오픈랩프로젝트)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픈랩 프로젝트는 지방정부 지원 아래 청년들에게는 기회의 공간을 제공하고, 지방정부에게는 남북교류협력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오픈랩 프로젝트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해법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온라인 상상공모전을 통해 551개의 청년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1차 선발된 50개 팀을 대상으로 오픈테이블을 개최하여 아이디 어를 심화하는 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퍼실리테이터, 전문가, 일반시민이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지속가능한 청년창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최종 6개 팀을 선정하고 1차 사업개발비와 전문가 매칭을 통한 초기 사업모델 인큐베이팅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최종적으로 6개팀 순위 발표 및 2차 사업개발비를 지원하여 청년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다.
평화를 향한 청년들의 가지각색 아이디어
  현재 1차 선발된 50개 팀을 대상으로 오픈테이블이 개최되고 있다. 오픈테이블에서는 청년들의 일상 속에서 연결 지어진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창업을 시도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경북지역의 ‘우리 울독(울릉도/독도) 같이 갈래?’ 팀은 동해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사람들이 한반도(울릉도-독도원산)를 관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남북의 공통 관심사인 독도를 매개로 2024년 청소년 동계올림픽 개최 시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협력하여 남북 협력사업을 만들고, 남북관계 전문가와 북한이탈 청소년, 국내에 거주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청년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이디어도 다수 있었는데, 청년들의 관심사인 가상세계와 평화경제를 엮어 제안한 내용이 참신하다. 인천지역의 ‘메타버스-서울 TO 평양’ 팀은 메타버스를 통해 평양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서 북한에 대한 낯선 인식을 개선하는 통일교육의 공간을 만들자고 했다. 경기도의 ‘가상 세계를 통해 북한을 방문해보자’ 팀은 메타버스로 북한을 여행하고 서로의 일상을 경험하는 것을 제안했다.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청년과 자유롭게 소통하여 마음의 거리를 줄이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외에도 게임, 카드뉴스, 유튜브, 이모티콘 등 청년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왔다.
지방정부의 적극 지원으로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산
  한반도에서 남과 북은 각자의 시공간 속에서 다르게 살아간다. 남과 북의 간극을 메우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 간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한반도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은 남과 북의 교류협력을 자신들의 현실과 어떻게 결합하여 만들어나갈지 궁금하다.
  청년의 시각으로 청년이 만들어 가고 싶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플랫폼 안에 가득 담길 것이다. 지방정부는 청년이 중심이 되는 남북교류협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청년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사업을 활용하면서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찬숙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남북교류지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