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832022.01.

신년인사

항구적 평화의 길을 여는
선구자가 됩시다


2022년 희망찬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기개(氣槪)와 용맹함을 닮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지난 2021년은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멈춤 없는 발걸음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과 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7·4 남북공동성명을 채택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과 북은 50년 전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고, 이후 2000년 6월 15일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 그리고 ‘10·4 남북정상선언’,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50년의 시간 동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남과 북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그 노력을 이어 2022년을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 전기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한반도 종전선언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시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종전선언은 항구적 평화의 입구이자 출발점입니다.

이제 곧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우리는 2018년 평창의 눈밭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찬란한 평화의 꽃을 피워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을 이루었던 아름다운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베이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길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습니다.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고, 불확실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가 길을 찾고, 반드시 해내야만 합니다. 민주평통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선구자가 되어 국민과 750만 재외동포, 남과 북,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담대한 여정을 이어 나갑시다.

여러분의 가정과 나라에 건강과 희망이 함께하는 한 해 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