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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배우들이 만든 작은 통일 <풍계리 진달래> 새조위 통일연극단

지난 10월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새조위 통일연극단* ‘풍계리 진달래’ 팀입니다. *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풍계리 진달래’는  북한에 사는 한 부부가 핵실험 영향으로 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탈북을 시도하다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에는 실제 탈북민 배우 3명과 남한 배우 5명, 단장과 연출자가 참여해 2017년 10월 20일부터 3일간 총 ‘4회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김영수 단장, 이지환 연출, 신미녀 대표 배우 김봄희, 오진하, 강화옥,지미애, 이규석, 심승환, 서다혜

새조위는 1988년 탈북민의 의료 지원과 정착을 위해 만들어진 통일NGO 단체입니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통일을 이야기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러 활동 중 통일연극은 2014년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됐습니다. 목숨을 걸고 떠나온 탈북민의 이야기를 통일을 이룬 독일 배우들이 무언극으로 펼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탈북민들의 실제 삶을 그린 ‘자강도의 추억(2016)’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탈북민, 가사도우미 탈북민, 탈북 여고생 등이 한국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옴니버스 식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북 배우들이 화합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정식 입장료를 받은 것은 ‘새조위 통일연극단’이 최초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연이 4회 만에 끝난다는 것인데요.

“좋은 작품인데, 공연 횟수가 너무 짧아요” “지방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품성에 비해 공연장이 너무 협소해요”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아쉽다’는 볼멘소리를 하지만 단원들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조위 통일연극단의 새해 목표는 첫째, 전국 순회공연, 둘째, 세계에 통일연극 알리기라고 하는데요. 그간 무대에 올린 작품들이 남한 관객에게는 탈북민을 이해하는 마음을 탈북민에게는 위로와 힘을 준 까닭입니다.

관객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대학생들도 많이 오고 이번엔 외국인 관광객부터 실향민 어르신들까지 오셨더라고요. 남북이 화합한 힘이 이런 게 아닐까 해요. 저희는 작은 무대에서 통일을 이야기했지만 관객들은 가슴으로 느끼니까요.

통일은 화합이다. 우리는 떨어져 지낸 세월이 많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부터 융화되어야 한다. 통일은 공감이다. 서로에 대한 앎을 통해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 통일은 하나다. 걱정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가 된 새조위 통일연극단처럼. 통일은 ‘통이(通異)’다. 서로 다른 남북이 만들어내는 한민족 캐미니까. 통일은 아버지 고향 가는 길, 그리고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전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 새조위 통일연극단 일동 -

<사진자료:연합뉴스>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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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8-01-02 / 제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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