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특집 | 제18기 민주평통 전체회의

평화! 평창!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외치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 평창올림픽 경기장 아이스아레나홀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자문위원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가 10월 3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홀에서 열렸다. 새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주재의 첫 회의로 개최된 ‘18기 전체회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만여 자문위원들의 평화! 평창! 사랑이 뜨겁게 느껴졌던 전체회의 현장을 다녀왔다.

전국, 전 세계에서 1만여 자문위원이 모이다

10월의 마지막 날, 강릉 아이스아레나홀 앞이 시끌벅적하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세계 122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의 자문위원과 내빈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각 협의회들은 기다란 팻말을 들고 줄지어 등장했다. 마당 한쪽에서는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풍물패 공연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가 있는 무대 기념촬영이 한창이었다.

▲ 강릉 풍물패 공연

‘ ▲ 기념촬영 중인 자문위원들

시원한 아이스링크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평화! 평창’이라는 슬로건이 의미심장하게 걸려 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그간 서울에서만 열렸던 전체회의가 최초로 강릉에서 열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평화와 평화올림픽을 기원하는 릴레이 문화공연

식전행사로는 평화올림픽을 기원하는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개그맨 김영철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는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의 노래로 시작됐다. 경기장 객석을 가득 매운 18기 자문위원들은 5인조 남성 보컬이 부르는 ‘아! 대한민국’과 ‘You Raise Me Up’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도 했다.

▲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

‘ ▲ 국악 소녀 송소희

‘ ▲ 개그맨 김영철과 가수 홍진영

이어 국악 소녀 송소희가 우리 전통음악 ‘배 띄워라’를 불렀다. 가녀린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윽한 노랫말을 힘 있게 전달하자 자문위원들의 호응이 점점 뜨거워졌다. 이에 송소희 양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평창올림픽을 응원한다”는 인사와 함께 ‘아름다운 나라’와 ‘아리랑’을 들려주었다.

▲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 위촉식

국민 의견에 귀 기울이는 18기 민주평통

회의는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회의의 진행을 맡은 정미선 아나운서는 “평화와 평화올림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 사회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힘찬 음성으로 전체회의 시작을 알렸다.

회의는 △개회선언 및 주제영상 시청 △국민의례 △제18기 민주평통 경과 및 활동방향 보고 △자문위원 정책건의 △의장 개회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자문위원 위촉식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해외 자문위원 영상 메시지 △평화 올림픽 기원 특별공연 △폐회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18기 출범과 자문위원 구성에 관해 황인성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18기 민주평통은 국민 저변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은 변화와 혁신의 국민적 염원을 반영해 총 19,710명의 자문위원 중 국내 65.3%, 해외 53.6%의 자문위원이 신규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설명했다.

▲ 경과보고를 하는 황인성 사무처장

‘ ▲ 제18기 민주평통 활동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김덕룡 수석부의장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제18기 활동방향은 전체회의에 앞서 운영위원회와 출범식, 자문위원의 의견을 사전 수렴한 최종안”이라고 소개하며 4가지 주요 활동방향을 발표했다. ①국민 중심의 열린 정책 건의 ②소통으로 공감하는 통일 활동 ③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④적극적인 평화 공공외교가 그것이다. 홈페이지 정책건의 시스템을 통해 공론화를 추진하고, 현장 채널을 다양화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서를 가감 없이 수렴, 전달하겠다는 세부 방침들도 보고됐다. 보고 끝에는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실현해 나갈 때 8천만 국민 모두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임을출 자문위원(경기 과천시협의회)

‘ ▲ 김숙자 자문위원(강원도 인제군협의회)

‘ ▲ 김동석 자문위원(미국 뉴욕협의회)

임을출(경기 과천시협의회), 김숙자(강원도 인제군협의회), 김동석(미국 뉴욕협의회) 자문위원은 2만 자문위원을 대표해 ‘18기의 첫 정책건의’를 했다. 내용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첫째, 평화 올림픽을 위한 남북협력과 국제 협력 방안, 둘째, 통일국민협약을 중심으로 한 우리사회 평화정착 방안, 셋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에 관한 건의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측의 참가를 성사시켜 ‘지구촌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드높이고 평창이 ‘평화 올림픽’을 구현하는 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평화의 대제전이 되도록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유엔 사무총장이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를 감동시키는 평화 올림픽이 되기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기필코 막아야 합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참여 통로를 넓혀주고 국민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통일국민협약이 보수와 진보,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우리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협약으로 만들어져야겠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의 역할이 강화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방지를 위한 주변국과의 공감대 강화 역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평화공공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세밀한 지원과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8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단상에는 김희진 북유럽협의회 회장, 허남세 중국 광저우협의회 회장, 최민경, 채가혜 자문위원이 2만 자문위원을 대표해 올랐다. 이어서 모든 자문위원이 일어나 ‘평화!와 평창’을 상징하는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의지를 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삶으로부터 길어 올린 평화통일 의지와 정책만이 제대로 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국민이 주신 의견을 실천 가능하게 다듬고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자문위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의 목적지는 오로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며 “대통령이자 민주평통 의장으로서 여러분이 전하는 국민 의견을 무겁게 듣고 여러분의 판단과 제안을 존중하여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회사 후에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해외 자문위원들의 응원 영상을 상영했다. 122개국에서 활동 중인 자문위원들은 현지 언어와 우리말로 ‘평창 올림픽 파이팅!’, ‘레츠고 평창’ 등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아이스아레나홀을 ‘평화’로 물들인 피겨 갈라쇼

회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평화올림픽을 기원하는 특별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총 4막에 걸쳐 진행됐는데, 제1막은 피겨 꿈나무들이 두 개의 촛불을 링크장 가운데로 끌고 와 시작되는 ‘작은 빛이 인도하는 평화의 길’이라는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제2막은 ‘평화의 길을 밝히는 평창’이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급 여자 선수와 주니어 피겨 선수 두 명이 각각 싱글과 커플 공연을 펼쳐보였다.

▲ 피겨 싱글 공연

‘ ▲ 피겨 커플 공연

‘ ▲ 싱크로나이즈 피겨 스케이팅 공연

제3막은 싱크로나이즈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영화 ‘라라랜드’ 주제곡에 맞춰 ‘평화, 평창 그리고 세계의 축제’라는 근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6명의 선수들이 소통과 협력으로 만들어내는 무대는 마치 평화통일과 평화올림픽을 상징하듯 아름다운 군무와 하모니를 이뤘다.

제4막 ‘평화! 평창! 민주평통이 함께 하겠습니다’에서는 강릉시립합창단과 강릉예총청소년예술단들의 ‘내 나라, 내 겨레’ 합창과 함께 싱크로나이즈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평화! 평창’ 깃발순회가 펼쳐졌다. 이에 1만여 명의 자문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나라, 내 겨레’를 따라 부르며 ‘평화! 평창!’ 목도리를 펼치는 폐회 세레머니를 함께했다.

▲ 평화! 평창!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폐회 세레머니

<취재_기자희·강문희 사진_신영민>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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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11-09 / 제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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